[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처음 열린 '엘 클라시코'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라이벌 중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는 당초 10월에 열렸어야 했지만 카탈루냐 독립 시위로 연기돼 이날 치러졌다.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져 여전히 나란히 같은 36점씩을 기록한 가운데 바르셀로나(11승3무3패) 1위, 레알 마드리드(10승6무1패) 2위의 순위를 유지했다. 

   
▲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홈 팀 바르셀로나는 공격진에 메시, 수아레스, 그리즈만, 미드필드진에 라키티치, 로베르토, 데 용, 수비진에 알바, 피케, 렁글레, 세메두, 골키퍼로 테어 슈테겐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진에 베일, 벤제마, 이스코, 미드필드에 크로스, 발베르데, 카세미루, 포백수비에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멘디가 배치됐고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초반에는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벤제마의 슈팅, 17분 카세미루의 헤더는 각각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다. 카세미루는 전반 26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메시의 슈팅이 라모스에게 막히고 41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알바의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슈팅 수가 레알 마드리드 12개, 바르셀로나 3개였던 데서 알 수 있듯 레알의 우세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들어서도 두 팀 다 특유의 정교하고 빠른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라이벌전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수비에 보다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바르셀로나가 전반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8분 골을 넣었으나 환호하지 못했다. 멘디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골을 성공시켰지만 멘디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두 팀은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경기는 지루하게 전개됐다. 결국 이번 시즌 처음 열린 소문난 잔치 엘 클라시코는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무승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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