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미래 보안 기술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19일 체결했다.
양자내성암호(PQC)는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로,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한 암호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주도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IBM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이 참여해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암호키 분배를 위한 별도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암호화가 필요한 유무선 네트워크의 다양한 구간에 유연한 적용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와 서울대, 크립토랩은 양자컴퓨팅 시대의 네트워크 보안 취약점 분석 및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연구, 알고리즘 구현 및 소프트웨어 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을 통한 최적의 보안 네트워크 구조와 장비 개발에 협력한다.
향후에는 IoT, 빅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와 5G 서비스 전반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박승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전무)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5G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같은 국내 우수 연구진과의 보안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 겸 크립토랩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수십 년이 소요돼도 풀기 어렵던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들이 수 분내에 해결되어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LG유플러스와의 기술 협력으로 국내 양자암호내성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양자내성암호 표준 공모에 해외연구팀과 알고리즘을 합동 제안해 국내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또 국내에서 제안한 알고리즘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내 양자내성암호 표준에도 제정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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