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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라프숀시 스마트시티 조감도/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미·중 경제전쟁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민·관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중앙아시아 주요국 경제현황과 협력환경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원자재 수출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달려왔으나, 경제성장률이 줄어들면서 신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그간 에너지 수급 분야에 집중됐던 협력의 틀을 디지털 환경 구축 및 인프라 개발협력 등으로 넓힐 필요가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들과 이 지역간 협력에 있어 변화 중인 대내외 경제환경을 고려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기술개발공사를 통해 IT 발전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경제' 구현 및 IT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교통인프라 효율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타슈켄트 남쪽에 위치한 누라프숀시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에 20억달러 가량을 투자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유라시아 대륙 물류에서 중앙아시아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으로, 역내 인프라 구성 체계에 우리도 참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 기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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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앙아시아 경제협력 전략회의'에 참석한 (앞줄 왼쪽부터) 조현준 힘찬병원 본부장, 신상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우상룡 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고동현 동일토건 대표,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도 '제2차 한-중앙아시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개최, 이 지역 내 경협 성과 및 유망 협력분야를 공유하고,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불확실한 통상환경에서도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성과가 돋보인다"며 "올해 대중앙아 수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경제협력 분야도 에너지·플랜트에서 의료·스마트팜 등 신산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으로 조성된 협력 모멘텀을 활용, 경협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동위원회와 워킹그룹 회의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애로를 해소하고 교역·투자 확대 및 프로젝트 수주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중앙아시아는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이지만, 불투명한 정보와 언어장벽 등으로 그간 접근이 쉽지 않았다"면서 "민관이 참여하는 전략회의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및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 우리 기업의 진출기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통상추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특정국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시장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상대국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상호호혜적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과의 FTA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범부처 차원의 호혜적 협력사업 발굴 및 고위급 협력채널 활성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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