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롯데그룹 유통BU 강희태 부회장./사진=롯데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19일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인사 폭이 매우 컸다는 분석이다. 유통 계열사 수장 대부분이 교체됐으며 임원 중 약 30여명이 물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수장이 교체되고 임원 수가 줄어들면서 향후 있을 조직 개편에서 대규모 조직 통폐합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19일 50여 개 계열사의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모색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변화가 매우 컸다. 먼저 롯데쇼핑은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본부를 사업부장으로 조정했다. 기존에는 강희태 롯데쇼핑 백화점 대표가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이번 인사에서 강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유통BU장을 겸하게 됐다.
문영표 부사장(롯데마트 대표)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지난해 롯데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로 선임돼 주목을 받았던 선우영 롭스 대표는 실적 부진으로 롯데하이마트 상무로 옮겼다.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그나마 실적이 좋았던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도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 유통 계열사 약 30여명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파악했다. 대신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신규 임원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실적이 부진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임원 수를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있을 조직 개편에서 대규모 조기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이번 인사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대표이사가 바뀌고 임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조직 슬림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