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현장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시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을 마친 이후 24일 새벽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당초 23일 저녁 전용기 편으로 미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나델라 CEO와의 만찬이 늦어지며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부회장이 올해 미국을 자주 찾는 배경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출장길은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이끌어갈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출시 첫날부터 예약판매 물량을 조기에 완판 시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 2차례 미국에 다녀왔다. 이어 지난 7월에도 두 번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 기간 동안 미국 내 스마트폰 사업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IT업계 리더들과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성장 둔화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부회장의 위기 극복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주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내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동안 애플과 소송을 벌이며 악화된 비지니스 관계를 회복하며 ‘아이폰6’와 ‘아이폰7’에 각각 D램과 스마트폰 두뇌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외 모든 지역에서 애플의 특허 소송 철회를 이끌어내기도 해 주목받았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로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갈수록 포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미래 수익을 담보하기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B2B, 의료기기 등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디에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