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 동료들과의 '마니토' 행사를 통해 화목경영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들은 최근 자신의 ‘마니토(manito·비밀친구라는 뜻의 에스파냐어로 제비뽑기 등을 통해 지정된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준다)’를 밝히는 행사를 가졌다.

제선부 직원들은 포스코의 경영이념 중 화목경영 가치와 관련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8월28일부터 9월16일까지 ‘마니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니토가 되면 하루에 두 번 이상 파트너가 모르게 눈맞춤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빌려 파트너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파트너를 챙겨야 한다.

파트너는 마니토가 미션 수행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면 마니토 보드에 ‘나를 챙겨주세요’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한다.

또한 작은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포스트잇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어 고마움을 표시한다.

처음에는 마니토 활동을 낯설어하며 쑥스럽게 여기던 직원들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문자메시지와 쪽지를 보내고 받기 시작했다.

마니토 보드에 포스트잇이 늘어가면서 제선부 직원들의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도 두 배가 된 것 처럼 행복해 졌다.

제선부는 이번 마니토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충해 한층 더 보강된 마니토 활동을 연말에 추진할 계획이다.

제선부 서창호 씨는 “빡빡한 업무시간 가운데 감사한 마음과 소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마니토 행사를 제안한 직원은 “올해가 가기 전 직원들이 넉넉한 사랑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마니토 행사가 직원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