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중국 청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적으로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포함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한중일 FTA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통한 경제 협력을 보다 심화시키며, 혁신 산업·서비스 산업·환경 분야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 깊이 공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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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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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 총리는 “문화·인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면서 한중 간 경제 분야에서의 새로운 진전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차산업 시대를 중국과 함께 선도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청두에서 유럽까지 1만여㎞에 이르는 고속철도를 언급하며 “끊어진 남과 북의 철도와 도로가 완전히 이어지고, 한반도에서 중국, 유럽까지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 혈맥의 완성은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리 총리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에 대해 “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중국은 북미 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지지하고,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적극 소통하면서 중국도 긍정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산을 높이 오르면 다른 산들은 작아보인다”며 “한중 양국이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대응해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중한관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간다면 전세계에도 크 의가 될 것”이라며 “중한 양국 협력 메커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 총리는 RCEP 협정과 관련해 “인도가 최종 협정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내년에 최종 서명, 발효되면 세계경제에 강한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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