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8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공무원연금 개편안을 '안종범 안'이라고 평한 데 대해 "'안종범안'이 아니라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안'"이라며 "모든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은 지난 4월1일 공적연금개혁을 위해 안종범 경제수석을 분과위원장으로 하는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적연금개혁분과를 구성했지만, 지난 6월 안종범 경제수석은 청와대로 임용돼 공적연금개혁분과를 떠난 지 오래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금융자본의 공적자본 침탈에 대해 무방비 상태를 만드는 안이라며 한 개인의 이름을 붙인 것은 다분히 근거 없는 폄훼"라며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공무원연금 개혁의 추진 동력을 훼손시키기 위한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마련되지도 않은 개편안을 두고 새누리당의 분과위원도 아닌 개인의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전혀 합당하지 않다"면서 "이는 오로지 공직 사회의 생태를 꿰고 있는 공무원 노조가 청와대를 목표로 해 공무원연금 개편안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짙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공적연금개혁분과는 연금개혁 개편안 마련을 위해 고민과 열띤 토론을 거듭했으며 아직 성안이 나온 상태가 아니다.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다양한 국민 여론을 고심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성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공무원노조는 여론 플레이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건설적인 대안을 가지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