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정성일이 '99억의 여자'에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주목 받았다.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 정성일은 백승재 역으로 첫 등장,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연(조여정)이 백승재를 찾아가 돈세탁을 부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승재는 돈세탁 후 외국으로 떠날 거라는 정서연의 말에 "출처를 모르는 돈은 수수료가 비싸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KBS 2TV '99억의 여자' 방송 캡처


백승재의 사무실을 나서던 정서연은 김도학(양현민)과 서민규(김도현) 일행과 마주쳤다. 백승재는 정서연을 뒤로 숨기며 보호했다.

긴박한 이 장면에서 정성일의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를 장착한 듬직한 모습은 여심을 뒤흔들었다.

또한 백승재는 김도학과 첨예한 대치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김도학은 백승재의 귀국 후 100억원이 사라졌다며 그를 의심했고, 백승재는 이를 부정하며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의문의 남자 백승재로 완벽 빙의한 정성일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과 미묘한 눈빛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특유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완성도 높은 그림을 완성했다.

백승재의 등장으로 '99억의 여자'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돈세탁에 걸리는 시간을 이야기하던 백승재는 정서연에게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날 떠났다가 결국 찾아왔잖아. 그럼 날 믿어"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에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방송 말미 강태우(김강우)가 정서연에게 백승재와의 관계를 묻는 장면이 나오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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