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환율조작 문제 ‘우호적’ 문구 포함”...중 "국가.국민 이익 지켜”
   
▲ 미중 양국 정상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협상 1단계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30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번역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합의서가 86페이지에 달한다면서, 특히 그 내용 중에는 강제 기술이전 분야와 환율조작문제 등에서도 '우호적'인 문구가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1단계 무역협상 합의서에 서명하기 위해 금주 중 미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2019년 한 해 미국과의 무역마찰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앙정부의 결정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단호하게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 농무부는 미국산 농산물 중 유전자변형작물 2종의 수입을 허가하는 한편, 기존 10종의 수입허가 기간도 3년간 연장했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오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미 ·중 1단계 무역합의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지나친 평가라며, 이에 편승한 투자자들도 다시 실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이 신문은 "우선 이번 합의로 미·중 양국이 얻을 경제적인 편익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시킬 여지가 낮은 편"이라며 "양국 관계가 재차 악화될 여지가 크며, 특히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럴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보여준 성탄절의 선물은 실제로는 긍정적이지 않으며, 이는 2020년 어느 시기라도 부정적 결과가 가시화될 소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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