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내년에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작년에 이룬 성과들이 더 큰 열매가 되고, 국민들이 ‘금융의 변신’을 체감하도록 대한민국 금융의 변화된 모습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미디어펜


은 위원장은 이날 신년회를 통해 “아직 ‘우리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금융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부문 혁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원화할 금융지원을 통한 ‘경제의 체질개선과 활력제고’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엄중한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우리나라 경제가 미래의 성장을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한 경제 흐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가계보다는 기업에 정책지원에 힘쓰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 중에서는 특히 중소‧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에서는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는 보다 생산적인 곳으로 자금의 물꼬를 대전환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지원과 환경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또 예고된 은행 예대율과 증권사 순자본비율(NCR) 규제 체계의 개선으로 가계나 부동산보다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만들 제도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정책금융의 역할도 강화한다. 12‧16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리 강화 등 각종 대책의 안정적인 집행으로 부동산시장의 쏠림현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한편 성장지원펀드 등 총 479조원의 정책금융을 마중물로 시중자금이 생상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할 전망이다.

또한 동산금융의 확산과 일괄담보제도 정착을 위한 각종 사회적 인프라 조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미래가치‧성장성 중심의 여신체계 확립에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자본시장 혁신과제’ 이행을 마무리 해 모험자본 공급체계 혁신을 통해 원활한 시장‧금융기능의 작동을 지원한다.

은 위원장은 “금융혁신의 모멘텀이 사그러지지 않도록 금융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선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해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태적인 규제혁신 시스템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 관련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집행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특례기간 연장, 스몰라이센스 부여 등 핀테크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의 각 분야에서 유기적인 협력이 일어나고 보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경쟁이 일어나도록 감독자로서 금융당국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계부채의 증가,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등 과당경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쏠림현상을 적절히 제어하고 금융그룹에 대한 건전성 강화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소비자보호와 금융회사의 책임 강화에 대해 “올해는 각종 세부 규정을 마련해 힘을 쏟겠다”며 “서민금융이 포용적 혁신국가의 모범이 되도록 체계를 구축해 선순환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시장의 안정,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올해도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금융의 혁신적 리더십을 통해 우리 경제의 도약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