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미래 성장동력·공생가치 창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각오를 다졌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긴장감이 계속되고 무역·과학기술·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패권 다툼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 경제성장률은 2% 중반에 머물 것"이라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들이 맞물리며 국내 경제도 2% 초반 성장에 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경영환경이 제조업과 같은 전통산업에 영향을 미쳐 포스코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 기업'으로 전락할지,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최 회장은 안전과 친환경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세이프티 확산 등을 통해 잠재적 위험 개소를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기존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것과 함께 신먹거리를 키우는 데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미래 신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생산현장에선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고성과가 예상되는 중점 공장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하고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해 글로벌 원 포스코, 원 퀄리티 생산체제로 진일보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룹사 사업의 경우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 식량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사업에선 투자 연계형 사업모델 개발을, 건설사업은 핵심역량 중심 사업구조 개편, 발전사업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꼽았다.
미래사업인 이차전지사업은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며 "스마트 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거나 성과공유제 확대 등으로 공급사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JUMP(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