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소재 계열사인 동부LED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30일 산업은행은 동부LED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2011년 7월 알티반도체로부터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동부LED를 설립, 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2011년 사업 시작 이후 2년 연속 70억원대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물건대금과 금융권 원리금 등 129억원 가량을 갚지 못해 연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부LED의 완전 자본잠식 규모는 53억원에 달하고 1000억원대에 달하던 매출도 2012년부터 500억원대로 추락하기 시작했다"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법정관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매출이나 발생할 성장동력이나 경쟁력을 찾기 어렵고 동부그룹 차원에서도 딱히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만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어 다른 계열사들에 영향을 주거나 별다른 파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LED는 동부그룹 계열사인 대지흥업(30.4%), 동부하이텍(29.5%), 동부씨엔아이(16.4%), 동부특수강(8.5%),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