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마이크로 LED는 오늘도 변하고 있고, 내일도 변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마이크로 LED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기술이라는 믿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지는 모습이다.
|
|
|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한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의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75·88·93·110·150·292형 제품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마이크로 LED 제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와 미국, 유럽, 호주, 중동 등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지역을 우선 판매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까지 마이크로 LED 양산 시설을 확대하고 판매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한 사장은 “B2B는 (마이크로 LED가) 많이 알려져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B2C는 더 노력해야 한다”며 “(스크린이) 점점 대형화 되면 가정에 있는 홈 영화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력 해서 그 시기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의 소형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마이크로 LED는 제한이 없다. 자발광이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빠르고 컬러도 좋다. 작은 소형 모니터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웨이퍼에 얼마나 작은 LED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기술개발을 진행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QD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의 TV 기술 방향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한 사장은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의 생산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
|
|
▲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모듈러를 탈부착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한 사장은 “QD 디스플레이는 이제 장비를 반입하는 상태다. 시간 필요하다”라며 “내 손에 잡히지 않은 것을 갖고 언제 양산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니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얘기하겠다”고 했다.
QD디스플레이는 QLED의 한 종류라고 강조한 한 사장은 “삼성은 QD디스플레이로 가고 있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랑 다르다. OLED는 안 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와 QLED의 판매 간섭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LED가 (QLED) 보다 블랙이 깊고, 더 밝고, 컬러도 더 풍부하다. 70인치대에서 80인치대가 겹치는데 그 부분은 소비자 선택이다. 가격차도 있고, 새로운 제품 산다고 하면 마이크로LED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사장은 TV의 가치 확대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제시하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사장은 “(행사에서) TV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다. 소비자 요구 다양해졌기 때문에 제조사가 이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