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서 쓰이는 레미콘 연구소 설립… 스마트팩토리 MOU 체결
인테리어·공구 쇼핑 센터 '홈데이'·'에이스홈센터' 잇따라 론칭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기업의 정체성은 사업 모델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사업은 과단성을 가져야 진행이 가능하다. 건자재 관련 사업 분야를 조금씩 넓혀가며 다져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유진기업이다.

   
▲ 유진기업 레미콘 공장과 믹서트럭./사진=유진기업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최근 수년 간 사업 다각화를 해왔다. 유진기업은 골재·아스콘/레미콘·인프라엔지니어링 등을 영위해왔다. 실제 유진기업과 동양은 레미콘 최대 규모인 서서울공장을 비롯, 전국적 레미콘 배급망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진기업 홍보실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 리딩 기업인 만큼 관련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하듯 유진기업 관계자는 저발열·고강도 콘크리트 등 특수콘크리트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고 전했다.

   
▲ 지난해 12월 27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MOU에서 정진학 유진기업 총괄사장(가운데 왼쪽)과 켄 로(Ken Loh) 팬 유나이티드 COO(가운데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사진=유진기업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27일엔 싱가포르의 팬 유나이티드(Pan-United Co. Ltd.)와 인공지능 레미콘 제조∙관리 시스템인 AiR(Artificial intelligence for the Ready Mix Concrete industry)을 한국형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레미콘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팬 유나이티드는 콘크리트·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과 혁신에 주력한다.

이 AiR 시스템은 △AI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버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공급망 관리(SCM)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생산효율향상·품질안정성 제고·빅데이터를 활용 통한 설비이상유무 예측·AI 활용 물류최적화 등 자율생산과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약 8~4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유진기업 홈데이./사진=유진기업

건설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출한 분야는 인테리어다. 유진기업은 2016년 시공기술과 건설 노하우를 발판 삼아 홈 리모델링·신축 전문브랜드 '홈데이' 1호점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론칭한 바 있다. 2017년 8월과 지난해 3월엔 잠실점과 용산점을 오픈했고, 잠실점은 곧 강남구 논현동으로 이전한다. 홈데이에선 국내·외 수십개 브랜드의 △벽지, 바닥재, 창호 등 건자재를 판매하고 시공 서비스도 제공한다. B2B만이 아닌 B2C 사업도 진행하는 셈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인테리어를 쇼핑하듯 원스톱 방식으로 주문하는 방식"이라며 "인테리어 AS 문제도 최대 2년까지 보증하고 관리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 유진기업 에이스홈센터./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은 홈 임프루브먼트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 공간 수리·보수에 필요한 용품을 한 곳에 모아둔 미국계 공구 가구 생활용품 기업 '에이스하드웨어'과 협업해 에이스홈센터를 재작년 6월 서울 금천구 독산4동에 개점했고, 뒤이어 용산과 목동에도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일반화 돼있는 유통 포맷을 2017~2018년 사이에 들여오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가정용부터 전문가용에 이르기까지 공간 작업에 쓰이는 4만여 가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출점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영상 전략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금천점의 경우 법정공방 중"이라며 다소 난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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