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걸그룹 모모랜드의 데이지가 팀 멤버 선발을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2016년 Mnet 방송)의 투표 조작 등 문제 제기를 했다. 하지만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데이지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KBS는 7일 데이지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데이지는 2016년 데뷔한 모모랜드의 원년 멤버는 아니었지만 이듬해 4월 싱글 '어마어마해'로 컴백할 때 새 멤버로 합류했다. 현재 데이지는 모모랜드 활동을 중단한 상태며, 소속사와 계약 종료를 논의 중이다.

인터뷰를 통해 데이지는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시청자 참여를 통해 멤버가 결정되는 포맷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멤버로 발탁되지 못하고 탈락한 당일 소속사 측으로부터 "첫 앨범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 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억 원 상당의 프로그램 제작비를 모모랜드 멤버들이 갹출해 부담했다는 주장도 폈다.

   
▲ 모모랜드 데이지. /사진=더팩트 제공


보도 이후 MLD 측은 입장문을 내고 데이지의 주장을 반박했다. MLD는 "'모모랜드를 찾아서'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다"고 조작 주장을 부인했다. 

MLD 측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당사 소속 연습생 10인의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고,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되었기 때문에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데이지가 추가로 모모랜드 멤버로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종영 후 탈락한 연습생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가 이루어졌으나 대표이사는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이라며 "이는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에 동의하였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MLD 측은 "데이지의 모친은 지난해부터 당사에 수차례 협박을 해왔는데 이에 응하지 않자 악의적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맞폭로를 하면서 "데이지 측이 주장한 모든 사실에 대해 반박할 근거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곧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법적인 대응 방침을 전했다.

한편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방송했던 Mnet 측은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더블킥'(MLD엔터테인먼트의 이전 회사명)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 제작한 프로그램이고 엠넷은 편성만 했다"면서 "모모랜드 멤버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더블킥'에 있었고,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