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기 크리에이터 윰댕·대도서관 부부에게는 10년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 있었다. 윰댕이 대도서관을 만나기 전 결혼과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아들도 하나 있다는 것. 방송을 통해 아들이 자신을 이모라고 불러온 사실을 눈물로 털어놓은 윰댕은 이제 아들에게 '엄마'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의 얘기가 소개됐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고, 어떤 예쁜 사랑을 해 결혼에 이르렀는지는 이미 방송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었다. 윰댕은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아 대도서관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대도서관은 윰댕이 완치가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사랑으로 감싸며 결혼해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대도서관은 윰댕이 "첫 사랑이었다"고 했고, 윰댕은 대도서관에 대해 "진심으로 다가온 남자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으로 결혼했던 것.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유명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기까지 과정과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고 공동으로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는 일상 모습까지 소개하던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 두 사람은 여태껏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을 용기를 내 공개했다.
 
윰댕은 "사실 내겐 아이가 있고 아이는 남자 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다. 이때까지 방송에서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눈물의 고백을 했다.

일찍 가장 역할을 하게 돼 서울에서 혼자 일하며 지냈다는 윰댕은 "오랜 시간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외로웠고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러다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 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혼한 윰댕은 임신 당시에도, 출산 직후에도 생계를 위해 방송 활동을 쉴 수 없었다. 방송을 통해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아픔을 공개하기도 힘들었다.  
 
그런 윰댕의 아픔까지 다 품어준 사람이 대도서관이었다. 대도서관은 "처음엔 날 극구 거부했다. 신장이 안 좋은 이야기를 했고 아이를 못 가질 수 있다고도 얘기했다. 그런데 결혼을 거절하는 진짜 이유가 있다면서 이혼한 상태고 아이도 있다고 했다. 물론 처음엔 겁이 났지만 이 사람이 너무 좋고, 좋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윰댕의 아들은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었다. 집에서는 윰댕을 엄마라고 부르지만, 밖에 나가면 이모라고 불렀고 대도서관은 삼촌이라고 불렀다. 윰댕이 이런 아들 얘기를 방송에서 공개한 이유는 바로 아들에게 '엄마를 엄마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윰댕은 "아들 친구들은 생일파티를 하는데 난 아이가 있다고 공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가서 축하를 해줄 수 없었다. 일상적인 것을 같이 해줄 수 없었다"고 가장 마음 아팠던 부분을 꺼집어냈다. 그리고 윰댕은 아들을 만나 "이제 이모랑 엄마 섞어 쓰지 말고 엄마라고만 부르면 된다. 친구들 불러서 생일파티도 아주 재밌게 하자"고 한층 밝아진 얼굴로 얘기했다.  
 
윰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젠 이 예쁜 아이의 엄마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고 싶다. 그런 얘기를 거의 한 번도 못 했다. 가슴에 늘 무겁게 올려져 있던 게 터져나왔다. 내일부턴 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대도서관은 이런 윰댕에게 또 해줄 것이 있었다. 아들과 친해지기였다. 윰댕의 아들이 자신을 온전히 아빠로 받아들이기까지 더 노력하고 다가서겠다고 했다. 대도서관이 윰댕을 향해 또 한 번의 사랑 고백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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