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2.4% 추정…2009년래 10년 만의 최저
   
▲ 미중 양국 정상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4%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세계 경제 전망-저성장과 정책 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9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세계은행은 작년 6월 보고서에서는 2019년과 2020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와 2.7%로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두 해 모두 0.2%포인트씩 낮췄다.

다만 2021년과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2.6%와 2.7%로 제시, 세계 경제가 작년을 바닥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했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세계은행 부총재는 "세계 경제는 하방 위험이 계속되고 회복세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2.3%에서 올해 1.8%로 내려앉고 ,유럽도 작년 1.1%에서 올해 1.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도 작년 6.1%에서 올해 5.9%로 떨어지면서 6%대 미만 성장의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두 나라의 성장에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국제 무역 증가율이 지난 2018년 4.0%에서 2019년 1.4%로 10년 만에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무역 증가율이다.

올해도 1.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전체의 올해 성장률은 1.4%로 작년(1.6%)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인도 등을 중심으로 작년 3.5%에서 올해 4.1%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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