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나주환이 옛 스승 이만수 감독을 찾아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은 KIA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내야수 나주환이 인천을 떠나기 전날 스승 이만수 전 감독을 찾아 라오스 야구대표팀을 위해 써 달라며 야구장비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나주환과 이만수 전 감독은 SK 와이번스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오랫동안 함께한 인연이 있다.
나주환은 지난 8일 이만수 전 감독을 찾아 최고급 배트 30자루, 글러브, 언더셔츠, 유니폼 등 각종 야구 장비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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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헐크파운데이션 |
이만수 전 감독은 "어제 주환이가 불쑥 집으로 찾아와서 각종 야구 장비를 주더라.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위해 써달라고 말이다"라며 "낮에 한 번 찾아와서 장비를 전달한 것도 고마운데 저녁에 한 번 더 찾아와서 또 장비를 전해 주더라.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장비를 모아 라오스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오늘 광주로 이사하는 준비로 바쁠텐데 참 고맙고 기특했다"고 나주환을 대견해 했다.
또한 이 전 감독은 "더 고마운 것은 주환이가 시즌이 끝나면 라오스에 와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고 먼저 구체적인 제안을 두 번 세 번 얘기 하더라. 현역 선수라 비시즌에는 휴식을 해야 하는데 주환이의 말에 진심이 가득해 보여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나주환은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기 전 존경하는 이만수 감독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국내와 라오스 야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감독님을 보고 늘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야구를 통해 꿈을 꾸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야구인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나주환의 스탯을 보면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기량이 아직 충분히 있다.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지만 나주환의 합류로 KIA 내야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나주환이 2020시즌 KIA 내야의 키맨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나주환은 지난해 11월 조건없는 트레이드로 SK에서 KIA로 적을 옮겼다.
한편 KBO 육성부위원장으로 바쁜 활동 중인 이만수 전 감독은 다음 달 라오스 최초의 야구장 개장과 동시에 개최되는 제6회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대회를 위해 곧 출국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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