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을 방문해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며,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아마 그 메시지가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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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 |
또한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말한 남북협력 방안 메시지를 전달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 “제가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정세뿐 아니고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특히 우리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 미측과, 또 한미일 3국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 가졌다.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이번에 미국측이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의 중동상황에 대한 미국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항해,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직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잠깐 면담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 자리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한 트럼프 통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과 중동 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리더십에 대한 평가의 말씀을 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씀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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