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선빈(31)이 4년 40억원에 FA 계약을 하고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다.

김선빈은 14일 오전 조계현 단장과 만나 협상을 마무리짓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같은 유격수 포지션인 LG 오지환과 총액이 같다. 다만 오지환은 옵션 없이 보장금액 40억원이라는 차이점은 있다.

김선빈의 계약이 늦어진 것은 금액을 두고 구단과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FA 자격을 획득한 내야수 안치홍이 최근 롯데와 계약(2+2년 최대 56억원)하고 팀을 떠나 KIA는 김선빈을 꼭 붙잡아야 했다. 이에 구단 측은 상향 수정된 금액을 제시했으며,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 사진=KIA 타이거즈


2008년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은 김선빈은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9년, 2017년)을 함께하며 KIA의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2017년에는 타율 3할7푼으로 타율 1위에 올랐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전성기를 보냈다.

김선빈의 통산 성적은 1035경기 출전, 타율 3할, 973안타 23홈런 351타점 502득점 132도루를 기록 중이다.

계약 후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어 기쁘고, 인정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 오랜 시간 끝에 계약에 이른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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