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통합·협치의 정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문회 과정을 거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오히려 총리께 누가 되는 것은 아닌가 안타까웠다”며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정세균 신임 총리는 2006년 국무위원 첫 인사청문회 때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검증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시대의 흐름만큼 달라진 인사청문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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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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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과도한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대한 문제점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 검증 등 인사청문회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정치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하나로 모아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심한 분열을 만들고 있다. 이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반드시 극복해내야 할 과제”라며 ‘통합·협치의 정치’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현재 대부분 나라들은 투톱체제 외교를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는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이낙연 총리에게도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드리며 외교 저변을 넓혀왔다”며 내치뿐 아니라 외교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자신에 대해 성과를 만드는 행정형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각 부처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 외교 분야에서도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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