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3억 파운드(약 5200억원) 규모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금리는 영국 국채수익률에 1.10%를 더한 2.062%다. 3년 2개월 만기 변동금리부가 적용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수은이 지난해 3월 3억 파운드 영국 파운드화 공무채권을 발행한 이후 1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한국계 기관은 수은이 유일하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이후 영국 경제지표 호조에 현지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점을 포착한 결과다.

수은 관계자는 "홍콩 시위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돼 국내 기관의 외화채권 발행이 지연되는 상황이었다"며 "아시아계 기관의 접근이 어려운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통해 비아시아 투자자를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