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면세점 자리에 오픈 예정, '이브닝 쇼핑'도입..중국 단체 관광 풀리면 성공 기대
   
▲ 현대백화점 'H포인트' 앱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그랜드 오픈을 알리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다음달 20일 서울 동대문에 서울 2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취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오픈하는 것이다.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와 맞물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동대문에서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다음달 20일 동대문점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대면세점이 오픈하는 자리는 두산이 운영하던 두타면세점 자리이다. 

지난해 11월 현대면세점과 두산은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대면세점은 관세청으로부터도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취득했다.

현대면세점은 현재 동대문점 오픈을 앞두고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또 두타면세점과 유사하게 동대문점에 야간 쇼핑을 할 수 있는 '이브닝 쇼핑'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동대문점에 대해 "서울의 낮과 밤을 동시에 경험하고 럭셔리 패션부터 트렌디한 K패션, K코스메틱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느 이브닝 쇼핑을 위한 또 다른 목적지"라고 알리고 있다. 

이로써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등 서울 시내에 2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향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입찰 공고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고문을 보고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세점업계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단됐던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상반기 한국 방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트립닷컴)에서는 최근 '태국+한국 4박 5일짜리 단체 관광'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이 진행되는 등 사드 이후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확연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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