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폭락세다. 연 이틀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지수는 바닥을 모를정도로 빠지고 있다. 이쯤되니 투자자들은 이 현상이 단기적으로 그칠지 아니면 조금 중장기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행히 이번 증시 폭락 사태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핵심은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 결국은 경기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 경제에 수혜가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단기 매수 찬스라고 귀뜸한다.

   
▲ 사진출처=뉴시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53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2.71포인트(1.17%) 내린 1968.30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1%이상 급락하면서 197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폭락세를 대략 세가지 이유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자산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나 양적완화 종료 이후의 달라진 통화 정책 환경에서 미국 달러 표시 자산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며 신흥국에서 마구 돈을 빼내가고 있다.

   
▲ 사진출처=뉴시스

다음은 3분기 실적 우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3조원에서 4조원 사이로 점쳐 지고 현대자동차 그룹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극대화 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부진과 엔저 현상도 공포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 정책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여야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로면서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제 살리기 법안들이 좀체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이 세계 금융시장의 젖줄인데 미국 경기가 다른 나라들보다 우위에 서다보니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본국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한국도 신흥국에 끼어있다보니가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는데 단기 매수 찬스다"라고 설명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