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핸드볼에 대한 애정이 결실을 맺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은 1일 인천 선학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일본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관람, 열띤 응원을 벌였다. 이날 우리나라는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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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2009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법정 구속되고 나서 국내 핸드볼 계는 주춤했었다. 핸드볼 전용경기장 설립 등 핸드볼 발전에 기여하던 최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핸드볼 계가 위축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SK그룹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국내 최고 핸드볼 대회인 ‘핸드볼 코리안리그’ 후원하고 유망주 육성 등을 지원해왔다.
이렇듯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도 뜻을 이은 SK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번 AG에서 핸드볼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SK그룹의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후원의 결실은 이뿐이 아니다.
대회 초반 한국의 금8ㆍ은6ㆍ동3로 메달레이스를 이끈 펜싱도 SK가 관심을 갖고 후원해 온 종목이다. SK는 2003년부터 12년째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펜싱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효자종목을 넘어 주력 종목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하고 있다.
SK가 수영 꿈나무 발굴 프로젝트 1호로 발굴한 배영 이다린 선수(서울체중 3) 역시 혼계영 4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일 오후 열릴 남자 핸드볼 결승전 메달을 제외하더라도 SK가 후원한 종목들은 지금까지 금9ㆍ은8ㆍ동3(총20)개를 수확하는 큰 결실을 일궈냈다.
이외에도 SK는 범국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요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SK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통신(SK텔레콤)과 에너지(SK이노베이션) 분야 프레스티지 파트너로 참여해 대회 인프라를 지원해왔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통신(SK텔레콤)과 IT(SKC&C) 분야 글로벌 프리미엄 파트너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임영철 감독은 그동안 후원해준 SK 그룹 최태원 회장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영철 감독은 “2012년 런던에 해설자로 갔을 때 최 회장님과 담소를 나눴다. 당시 회장님께서 '여자 대표팀이 이길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내가 대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리고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0년 계획 속에서 영재, 유소년, 지도자, 성인대표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이 자리에 계시지 못해 아쉽다"며 "리우올림픽도 있고 하니 그런 자리가 또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아마추어 종목지원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아마추어 종목들이 꾸준히 성적을 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