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4)이 잘츠부르크의 '귀하신 몸'이 됐다. 구단 단장이 500억 넘는 돈을 줘도 황희찬을 안 판다고 선언했다.

잘츠부르크에서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 받는 기대주로 떠오른 황희찬은 최근 각종 이적설에 휩싸였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은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단속에 나섰다. 크리스토프 프루이드 잘츠부르크 단장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 4000만 유로(약517억원)를 줘도 안 판다. 어떤 팀과도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황희찬이 이처럼 잘츠부르크의 보호 대상이 된 것은 팀내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8라운드를 치른 현재 무패(13승 5무) 행진을 벌이며 승점 4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성적의 주역이 바로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맹위를 떨쳤던 황희찬-엘링 홀란드-미나미노 다쿠미였다.

그런데 홀란드가 도르트문트로, 미나미노가 리버풀로 이적해 핵심 공격수 2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잘츠부르크로서는 황희찬마저 이적할 경우 공격진이 완전히 와해된다. 황희찬은 내년 여름까지 1년 6개월가량 잘츠부르크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지난 2015년 유럽 무대로 진출한 황희찬은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9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에 빅리그 진출을 하기는 힘들어졌지만 앞으로 몸값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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