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달러 강세 여파로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1980선마저 내줬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5.38포인트(0.77%) 떨어진1976.1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23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1966.17까지 미끄러졌지만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해 1970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98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 3월 중순 4700억 원을 순매도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매물을 쏟아낸 것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992억원, 2445억원을 매수하며 외국인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116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735억 원, 비차익거래가 380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운수장비가 3% 이상 급락했고 건설(-2.51%), 비금속광물(-2.44%), 철강금속(-1.58%) 등의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반면 의료정밀(2.61%), 금융(0.59%), 은행(2.14%), 증권(2.7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전날보다 1만5000원(1.30%)떨어진 1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엔저 영향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2.83%)와 네이버(-1.49%), 현대모비스(-4.80%) 등도 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떨어진 10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85포인트(0.50%) 오른 569.84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