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발발한지 104개월을 넘기면서 베트남전을 넘어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됐다.

전쟁이 장기화되다보니 아프간에 파견된 미군은 9만 4천명을 넘어섰고 전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군 전사자 또한 천백 명을 넘어서면서 미 국민들의 아프간전 여론도 점차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교외의 참전군인 귀환 환영 행사. 30곳이 넘는 대기업과 대학들이 상담소를 차려놓고 군인들이 사회 적응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프간전이 점점 길어지면서 미국 정부는 이 같은 행사로 애국 분위기를 고취하고 참전 군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자꾸 불어나는 전쟁비용과 파견 군인들의 피해에 따른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 천 명을 넘어선 아프간 전사자의 희생은 물론, 그에 못지않게 참전 군인도 전장의 충격으로 3명중 1명꼴로 자살충동과 기억상실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 재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제 미 국민들은 아프간전을 왜 해야 하고 또 왜 이렇게 오랫동안 해야 하는지 여론도 점차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아프간전에 대한 논란이 점차 뜨거워지자 미국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내년 7월 철군을 앞두고 아프간전의 성패를 판가름할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아프간전의 향후 전망과 국제 정세의 변화를 19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