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을 막고자, 전국 일제 소독 등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주·연천·철원·화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확인되고, 동유럽과 대만 등에서 AI가 잇따르고 있다며,  인천 강화에서는 구제역 감염 항체가 검출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방역 태세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주는 설 연휴 전후인 23일과 28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소독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 축산 농가 19만 5000곳,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8700곳, 축산 관련 차량 6만 1000대, 방역 취약 대상 3400곳이 대상이다.

축산 농가와 축산 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해 내·외부를 청소·소독하고, 축산 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세척·소독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검역본부·농협·생산자단체는 문자 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농가와 시설에 일제소독 참여를 독려한다.

특히 접경과 철새도래지 등 위험 지역과 소규모 농가와 밀집 사육지역 등 취약 지역은 매일 집중소독을 한다.

또 23일까지 가금 농가에 생석회를 지원, 차단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중앙점검반을 꾸려 22일까지 과거 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많이 발생한 지자체 30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도 하기로 했는데,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지, 차량 통제와 생석회 도포 등은 철저히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주요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불법 축산물을 들여오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