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정 부총리 “중국 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개혁 지속”
   
▲ 미중 양국 정상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가 돼더라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전면 관세 철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 참가 중인 므누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일부 관세가 철폐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기구의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지나치게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와 보잉사의 운항 재개 등이 미국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중국의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는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모두의 이익을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부총리는 중국은 자국 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리스크와 과제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고, 세계화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국제문제가 (미국) 1개국에 의해 주도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은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증대가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는 이런 내용이 미흡하다"고 보도했다.

향후 2년 동안 중국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2000억 달러 확대할 계획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실제 이행은 대부분 원자재 부문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어 "미국 정부가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면, 협상 성공의 기준이 이전과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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