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 말∼11월 초 우리측이 원하는 시기에 회의를 개최하자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대표단은 오늘 오후 2시부터 3시40분까지 인천 소재 한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며 "오늘 회담에서 북측은 그동안 우리가 제안했던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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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식사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
통일부는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4일 오후 인천 시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열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대표단과의 오찬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어 "북측은 2차 회담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며 "고위급접촉 개최에 필요한 세부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2차 고위급 접촉에 나설 대표단은 지난 2월 당시 1차 접촉과 마찬가지로 우리측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북측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8월 2차 고위급 접촉 개최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 우리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에 반발하면서 대화 거부 입장을 피력해 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