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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차기 CEO 후보 /사진=KT |
KT '구현모호'가 최근 조직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항해 준비에 나섰다.
구현모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는 오는 3월 취임을 앞두고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정비했다.
KT는 올해가 CEO 교체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른 조직개편·인사를 통해 새로운 CEO 체제의 기반을 다지며 구현모 사장의 경영전략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번 구현모호의 KT 조직 정비는 '전문성'과 '세대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문가를 중용하고,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주기 위해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고, 상무 21명이 새롭게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0.8세 낮아진 52.1세다. 새롭게 임원이 된 상무급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으로, KT 임원 5명 중 1명이 50세 이하가 돼 조직이 더 젊어졌다.
구현모 사장은 기존 회장직이 아닌 사장직으로 CEO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기존 사장들은 대부분 계열사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문장급 임원들은 부사장, 전무 등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구현모 사장과 함께 투톱으로 KT 경영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사장이 KT의 경영을 총괄하고 박윤영 사장은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기업부문장을 맡는다.
◆조직 통합·신설 통한 핵삼사업 챙기기
구현모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세대교체와 함께 주요 사업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한 통합과 신설을 택했다.
먼저 핵심사업인 5G, 미디어 등을 위해 커스터머부문을 신설했다. 커스터머부분은 5G,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았던 구 사장은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무선 통신사업과 통합해 커스터머부문을 강화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인수합병(M&A)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며 KT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 사장은 미디어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고객부문을 기업부문으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내외 B2C 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AI/DX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구 사장이 임기 첫해인 올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5G, 미디어, AI 등 핵심사업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조직 정비를 마친 만큼 취임 후 어떤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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