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휴업 연장에 생산차질...“1분기 경기하강 요소 전망”
   
▲ '우한(武漢) 폐렴'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중국 정부가 춘절(春節) 연휴를 연장키로 결정하고 상하이와 첨단 기술산업이 집적돼 있는 쑤저우에 기업 휴업을 지속하기로 통보함에 따라, 공장 가동 정지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중심의 전 세계 공급망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휴 연장에 따른 생산 감소와 통행제한에 의한 소비 위축은 1분기 경제성장에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경기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미중 무역분쟁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느닷 없는 전염병의 충격으로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파이낸셜타임스지도 1분기 경기하강 요소로 꼽았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6%를 밑돌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점차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연휴 이후 인프라 투자 가속화를 위한 정부지원,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등을 점쳤다.

중국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의 경제 영향에 주변국들도 긴장하고 있다.

찬춘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27일 신종 코로나가 상당 기간 호전되지 않는다고 보고, 신가포르 경제와 기업, 개인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가장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관광업에 감세 등 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신종 폐렴의 원유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까지 질병이 전 세계 원유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신형 폐렴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주로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가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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