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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번처럼 지난 2003년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었다.
대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사스 당시보다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스 발병 당시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카드채 사태로 시달리던 '와중'이었다.
엎친 데 엎친 상황에서, 당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를 단행, 사태 확산을 막았다.
중국에 환자가 집중되고 한국에서는 별 위력을 보이지 못한 사스와 달리, 메르스 사태는 한국도 직접적 피해국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감염국이었고, 국내 방역 실패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았다.
이에 정부 당국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부랴부랴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상하고, 한은도 금리인하로 뒤를 받쳤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는 상황이 얼마나 확대될지, 그리고 경제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가늠하긴 어렵다.
다만 중국이 주된 피해국이었던 사스 사태 당시,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였으나 지금은 16.75%에 달하며, 한국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 역시 훨씬 높아졌다는 점에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악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도 호황이었다는 점도 지금과 차이가 많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관가에서는 추경 편성과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국과 중국 모두 이제 막 깊은 경기부진에서 헤어나오려 하는 시점에, 신종 폐렴 유행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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