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멕시코 출신 투수 나르시소 엘비라가 괴한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엘파이낸시에로' 등 멕시코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엘비라가 베라크루스에서 지역 무장 단체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엘비라의 아들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엘비라는 1967년생으로 향년 53세다.
엘비라가 한동안 몸담았던 멕시코 퍼시픽리그 측도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엘비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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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멕시코 퍼시픽리그 공식 트위터 |
엘비라는 지난 2002년~2003년 두 시즌 동안 KBO리그 삼성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02년에는 팀 에이스 역할을 하며 22경기 등판해 137이닝 투구,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0의 호성적을 냈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엘비라는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과 재계약하고 2003년에도 뛴 엘비라는 6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06으로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퇴출돼 한국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일본 프로야구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한미일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한 엘비라는 고국 멕시코로 돌아가 캄페체 파이어리츠 등에서 활약하다 2006년 현역 은퇴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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