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관광 벤처업체 방문…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관광 창업기업 육성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서울 성수동 소재 '유니크굿컴퍼니'에서 관광 벤처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올해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이날 공개한 '2020년 관광기업 지원 정책'에서, 문광부는 관광 창업기업 육성 지원 규모를 지난해 34억원에서 올해 85억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에 집중됐던 자원을 예비벤처, 초기벤처(창업 3년 이내), 성장벤처(창업 3~7년), 재도전기업 등으로 세분화해 지원하고, 관광에 특화된 맞춤형 지원사업을 98억 5000만원 규모로 신설, 벤처기업들이 중견·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 중기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 기관) 중 관광산업 이해도가 높은 기관을 선정, 역량 있는 관광 벤처에 대한 민간 투자를 30억원 규모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중기부 기술창업플랫폼인 '팁스(TIPS)' 선정 기업 중 관광산업과 연계할만한 기업을 발굴, 관광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모델 확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판로개척 지원, 각종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더욱 원활한 사업 활동을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양우 문광부 장관과 관계자들, 배인호 관광 스타트업협회 이사를 비롯해 8개 관광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관광 분야 지원 프로그램 확대와 관련 법·제도 정비, 투자 확대 등을 건의했다.

배 이사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다루려면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관광수요 증가와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환경 변화가 관광기업들에 도전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창의적인 사업 소재로 관광벤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관광벤처기업인 유니크굿컴퍼니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는데, 이 회사는 관광지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게임 등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 지난해 기업 성장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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