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사회과학원 “성장률 5% 이하 가능성"...“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등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발 신형 폐렴의 확산이 2월과 3월 정점에 달할 경우, 1분기 세계경제 성장률이 0.15~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은 0.5~1.0%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의 여파로, 올해 자국 성장률이 지난해 6%에서 5%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부정적 영향이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보다 크다고 우려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세계 주가가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독일 보쉬사의 폴크마 덴너 회장은 신종 코로나로 전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친다며, 관련 상황 지속 시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하고, 감염의 정점이 2월 또는 3월까지 지속된다는 예상이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의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은 대외여건 악화가 더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중국은 2003년 사스 발생 당시와 비교해, 감염 확산에 따른 경기하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화 및 재정정책 구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당 수준 억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 당시에 비해 전반적 대외여건은 어려운 상황이며,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기업부채 문제가 심화됐다"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신종 코로나가 미칠 파장을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중국, 아마도 전세계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 같다"며 "매우 주의 깊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고 말했다.

또 "불확실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를 비롯,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IMF는 이날 펴낸 중남미.카리브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종전 리스크는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새로운 리스크들이 나타났다"면서, 그 하나로 신종 코로나를 지목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세계 경제활동과 무역 및 여향을 상당히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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