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10년래 최대폭 감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1년래 최저
   
▲ 반도체 생산라인(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소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 감소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설비투자는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4% 증가,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우선 광공업 생산이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줄어들었는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4%) 이래 최대폭 감소다.

광공업 출하는 1.1%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6%포인트 하락해 72.9%로,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2018년보다 1.5% 증가했다.

투자 부진도 두드러져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감소,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 위축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8.8%, 4.1%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공사 실적이 9.4%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6.7% 감소했는데, 감소폭은 2008년(-8.1%) 이후 최대다.

반면 지난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4% 늘었는데,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3.3%, 승용차 등 내구재는 1.8% 각각 증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