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맞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 전 김광현은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환영받고 싶다며 금의환향할 것을 다짐했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미국에서 김광현은 일단 친정팀 SK 와이번스의 훈련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한 후 오는 2월 13일 문을 여는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플로리다 주피터)로 합류할 예정이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이렇게 많은 분들(팬들과 취재진)이 올 지 몰랐다"며 "역시 메이저리그는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관심과 응원이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광현은 "(시즌 후) 다시 입국했을 때에도 이런 인터뷰를 하고 싶다. 그렇다는 것은 그만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일 것"이라는 말로 데뷔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당당하게 돌아오고 싶다는 희망과 다짐을 전하면서 "팬들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가게 됐다. 그 분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던진다'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룬 김광현은 데뷔 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 당면 과제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광현이 5선발로 로테이션에 들어 10승정도는 거둘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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