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업종)지수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의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은 오는 11월17일 상장된다.

변동성지수란 30일 동안의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산출해 지수화한 것이다. 변동성지수선물은 국내 변동성지수인 V-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 자체를 직접 거래하는 상품이다.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한 방향성 위험관리는 코스피200 선물·옵션이나 주식선물·옵션으로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상승 또는 하락할 지에 대한 위험관리는 변동성지수선물로만 가능하다.

지금까지 기관투자자는 코스피200 옵션을 이용한 간접 헤지나 거래비용이 큰 장외(OTC) 분산스왑(교환)을 이용해 변동성 위험을 관리해왔지만, 변동성지수선물은 시장참여자에게 더 정밀한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한다.

섹터지수선물의 경우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글로벌표준산업분류(GSCS)에 따라 구성해 산출하는 코스피200 계열 섹터지수 중 선물상장에 적합하도록 개편된 4개 섹터지수(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정보기술, 금융, 경기소비재)를 대상으로 우선 상장된다. 섹터지수는 기존 업종별 시황지수와 달리 상품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벤치마크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ELS,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발행·운용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저비용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며 "섹터ETF 상품의 상장 증가에 따른 특정 섹터의 위험관리 수단을 필요로 하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지수선물 도입으로 구성 종목 간 헤지 및 차익거래를 통해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의 균형가격 형성 및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이번 상장이 ELS, ETF, 주가연계상품(ELN) 등 다양한 파생결합증권 상품개발 촉진과 주식시장의 수요확대 및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