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G유플러스 등 손잡고 솔루션 개발 박차
2시간 이상 비행 가능…기존 대비 4배 가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그룹이 수소경제 시대를 앞두고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수소 드론사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최근 LG유플러스와 '수소 드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 드론에 LTE·5G 통신을 탑재한 '스마트 수소 드론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드론의 △상태 정보 △비행 계획 △비행 경로 △임무 수행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드론 관제 서비스'와 드론이 촬영한 영상 및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스마트 드론 영상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 1월3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왼쪽에서 4번째부터)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과 이두순 DMI 대표 등 관계자들이 '드론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손을 잡는 등 미국 내 네트워크 확장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MI는 MS와 드론 소프트웨어·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및 공동판매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uzure)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수소 공급업체 ReadyH2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공공안전 드론 운영서비스업체인 Skyfire컨설팅과 협약을 맺었다. 

DMI는 Skyfire와 의약품을 43마일(약 70km) 떨어진 목적지로 배송하는 테스트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DMI의 드론이 미국 내 주요 파이프라인 상공을 비행하면서 이상여부를 점검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와 우미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이 1월8일(현지시간) 'CES 2020' 전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그룹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정부의 요청으로 자카르타에 단독 전시행사를 마련한 바 있다. 이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로보틱스 등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가한 것으로,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과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및 사업파트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두순 DMI 대표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 드론이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과 만나 스마트 수소 드론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스마트 수소 드론 구현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CES 2020 전시장에서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30분 가량 비행할 수 있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신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한 덕분에 1회 충전으로 2시간 비행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한 덕분이다.

DMI는 앞서 'CES 2020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과 혁신상 등 2개의 상도 받았다. 이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28개 부문에서 기술력·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수상작들은 행사 기간 동안 '이노베이션 어워드 전시관'에 별도로 전시되는 특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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