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그 위대한 성취는 국민 모두가 함께 땀 흘려 이룩한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 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로 손을 잡고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성장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급속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성장잠재력도 크게 둔화되면서 자칫 우리 경제가 침체의 터널로 빠져들 수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첫 수출의날이 있었던 1964년을 돌이키며 “당시 1억달러 수출이 지금은 5000배인 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250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도 지금은 100배가 넘는 2만6000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의 단합을 현 상황에 대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감한 규제 개혁 등을 통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국회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개척해 가는 여정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여야 대표들과 만나 경제 관련 법안들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가 굉장히 좋지 않은 이 때 골든타임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공기업 개혁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 규제개혁 관련법 등과 민생법안의 조속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은 “민생경제와 안보 분야에 여야가 어디 있나. 힘을 합쳐 뚫고 가야 한다”고 화답하면서도 “서민증세나 국가부채니, 가계부채니 부채문제가 엄청나다. 이 문제를 꼭 염두에 두시고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