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면담하고 "캄보디아 인프라 구축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5분까지 훈센 총리와 만나 양국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합작 투자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유통센터가 현지에 준공됐다. 이 센터를 통해 우리국민들이 품질 좋은 캄보디아 망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농업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3월 15일 오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 도착해 훈센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청와대

특히 한국기업의 캄보디아 인프라 구축 참여를 언급하며 "총리께서 이야기 한 교량 건설에도 기술력 있고 경험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이 양국 관계의 상징으로 메콩강을 건너는 교량을 건설해 준다면 이는 메콩강과 한강을 잇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교량건설사업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기업 간에 LNG(액화천연가스) 발전협력사업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LNG수입터미널, 가스배관망, 대규모 가스발전소가 건설되는 인프라 사업인 만큼 캄보디아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되어 양국 상생협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 지지와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해결 3대 원칙과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지지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협력과 북미대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 캄보디아와 아세안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훈센 총리는 농산물 가공, 처리, 유통 등 캄보디아 농업 강화를 위한 한국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하며 "한-캄보디아 간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간 교역을 확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