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문신 시문 간행…다시 종중 품으로
   
▲ '권도 동계문집' 목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난당했던 '권도 동계문집' 목판이 2년 만에 회수, 종중 품으로 돌아간다.

5일 문화재청은 이렇게 밝히고, 해당 목판은 조선 중기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판은 순조 9년인 1809년 간행됐는데, 조선시대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양반 생활과 향촌 사회 모습 등 당시 사회사와 경제사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전 8권으로 52×28×3.0cm 크기로, 경남 산청군 안동권씨 종중 장판각에 보관돼 오다 지난 2016년 6월 도난당했다.

문화재청은 2018년 11월 도난 목판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 수사 끝에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권도는 1601년(선조 34년) 진사시에 합격했고, 1613년(광해군 5년) 문과에 급제했으며 인조반정 이후인 1623년 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지에서 근무했다.

64세에 통정대부(通政大夫·정3품 문관의 품계)에 올라, 65세 때 대사간으로 제수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회수한 동계문집목판 134점을 언론에 공개하고, 안동 권씨 종중에 목판을 돌려주는 반환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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