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스보다 영향 커”...S&P "아태 신용등급 하락 요소"
   
▲ 미국 자동차부품 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자국 경제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감염 확대는 미국 공급망에 어느 정도 여파를 줄 것으로 보이지만, '대참사'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에도 경험한 바 있으며, 관련 영향은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중국 여행객의 미국 내 지출 감소가 올해 103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무디스는 중국 여행객의 미국 관광 감소가 신종 코로나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신종 코로나가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에 출석해 "중국의 경제활동이 억제되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제조업의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가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 요소라고 지목했다.

S&P는 보고서에서 "문제가 장기화되면, 자동차 업체와 은행 등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를 즉각 억제하지 못할 경우, 아태 다수 국가가 직면한 재정상태가 경기하강으로 한층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서비스 소비가 10% 줄면 금년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하고, 중국의 은행업은 부실채권이 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며, 자동차 업체는 생산부진이 이어지면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