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지난해 순이익 2조3292억원…전년비 2.2%↑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그룹은 4분기 5,075억원을 포함해 지난 한해 3조 4,0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3조1,567억원) 대비 7.8% 증가한 규모다. 

전년동기(5,133억원) 대비 1.1%감소했으나, 4분기 발생한 1회성 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4분기 연속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금융 관계자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전략 실행을 통해 안정적인 경상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으며,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향후 비용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부문에서는 시장금리 영향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연초부터 이어온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비은행 부문 역시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이 4분기 연속 이뤄지며 그룹의 주요 성장동력인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비이자 부문에서도 원신한 협업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및 IB시장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51억원 증가(2018년 그룹 글로벌 손익 3,228억원)하며 23.3% 성장했다. GIB 사업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2018년 영업이익 4,791억원) 2,003억원 증가한 6,794억원을 기록하며 41.8% 성장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019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 3,292억원을 실현했다. 4분기 순이익은 시금고 관련 비용 일시 인식 및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9.2% 감소한 3,529억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4%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시장에서의 꾸준한 대출 수요 증가로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은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대출자산 성장에 발맞춰 유동성 핵심 예금을 중심으로 예금 부문의 성장에 노력한 결과 원화예수금이 전년 말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4%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신예대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지난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bp 하락한 1.46%를 기록했으나, 최근 시장금리가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마진 하락폭은 감소하고 있다.

한편, 비이자 이익 주요 구성 항목인 유가증권 평가 이익은 채권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7.6% 증가했으며, 수수료 이익 역시 신탁 및 IB수수료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 역시 디지털 효율성 개선 및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46.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8%p 개선되는 등 생산성 제고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대손비용률은 14bp로 2019년 경기 둔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질적 성장과 체계적인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됐다. 12월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1bp 상승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비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인 0.4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2년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원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감소했으며,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반면, IB 수수료는 GIB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지속함에 따라 수수료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 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나,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 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715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 791억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의 증가에도 불구, 저축성 및 변액 보험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12월말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은 420.6%(잠정)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이는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 등 중위험 여신 취급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된 요인이다. 영업자산 또한 12월말 기준 약 7.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0%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