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 이자이익 및 수수료 이익 성장 요인
[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은 6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 3,118억원으로 전년(3조612억원) 대비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과 카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이 성장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4분기 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실적 부진 등에 따라 전분기(9,403억원) 대비 43.1% 감소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S&T부문의 운용손실이 컸던 전년동기(1,924억원) 대비 확연하게 개선됐다. 

   
▲ 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이 제기됐으나, 건전성과 수익성 중김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0.11%P 개선된 8.93%를 시현했다.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9.51을 기록해 경기둔화 속에서도 견고한 펀터멘탈을 유지했다.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전년말(479조6000억원) 대비 8.1% 증가했으며,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731조800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주당 배당금은 2,210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지주사 최초로 약 2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해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쟁 강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4bp 하락한 1.67%를 기록했으며, 4분기 NIM은 시장금리 하락과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이연대출 부대비용 상각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 하락한1.61%를 기록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작년에 부진했던 S&T 운용손익 개선과 IB부문의 실적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하여 일부 충당부채를 인식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6억원 감소한 332억원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자동차보험 100.5%, 장기보험 87.2%) 악화가 지속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운용손익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을 달성했다.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으로 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관리비가 다소 증가한데다 전분기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환급(세후 약 290억원) 영향이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394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