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인 훔치기'가 드러나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오는 4월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관중들의 상당한 야유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인 훔치기'의 최대 피해팀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팬들이 '휴스턴 야유 동맹'(?) 결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LA 타임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양키스 팬들이 오는 4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휴스턴과 LA 에인절스 경기를 많이 찾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팬클럽인 '팬톤 294'는 이날 현재 휴스턴-에인절스전 티켓 2724장을 확보했으며, 티켓 일부를 양키스 팬에게 나줘줄 예정이라는 것. 그 날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 중 휴스턴 팬만 아니라면 함께 하는 것도 대환영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 사진=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엠블럼


다저스와 양키스 팬들이 이 경기에 집합하는 것은 휴스턴에 야유를 퍼붓기 위해서다. 두 팀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로 억울한 패배를 당했던 데 대해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야유다.

양키스는 2017, 2019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을 만났으나 모두 패했다. 2017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게 져 우승을 놓쳤다. 

그런데 휴스턴이 2017년 전자기기 등을 이용해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로 인해 휴스턴은 감독과 단장이 징계를 받고 경질됐지만 휴스턴을 향한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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