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 전 금융권의 점포를 포괄하는 복합점포 도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7일 조선호텔에서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보험 CEO·경영인 조찬회'에서 "판매망을 보유한 은행을 통해 상품을 위탁 판매해왔던 보험사·자산운용사·증권사 등이 복합점포를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국장은 "복합점포가 보험업의 방카슈랑스 규제와 충돌한다는 우려가 있고, 지주 계열에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데 보험업계에 지나친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탁판매 형식의 방카슈랑스와 직접판매 형식의 복합점포 결합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부작용은 최소화하되 직접판매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국장은 보험 불완전판매 문제와 관련, "보험대리점(GA)은 보험업계에서 판매의 중추적 역할을 하지만 보험대리점의 구조나 형태에 대한 종합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며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국장은 이 외에도 대규모 재해에 대비하는 재해연계채권 '캣본드'와 보험슈퍼마켓 도입, 보험사 역마진 대응 등을 새로운 정책 과제로 꼽았다.

그는 특히 "캣본드의 경우 일본는 지진, 동남아는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반복되는데 우리는 그런 것이 없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자연재해가 아니더라도 통일금융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예고없이 다가온 통일을 보험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